李대통령, 대북정책 ‘원칙’ 강조…“강한 군대 돼야”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북한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원칙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계룡대에서 열린 제6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북한은 2012년을 ‘강성대국 완성의 해’로 내세우고 핵문제 등으로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북한은 ‘무력대결 불사’ 발언을 시작으로 로켓발사와 2차 핵실험을 통해 한반도위기를 고조시키고 우리의 안보역량을 시험했다”며 “(이에) 우리 군은 변화하는 세계와 안보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노력을 잠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 안보 수호는 물론 성숙한 세계국가, 즉 글로벌 코리아를 뒷받침하는 ‘고효율의 다기능 군’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변화된 환경과 새로운 위협에 맞설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변화하고 대응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굳이 싸우지 않고도 전쟁을 억지할 수 있는 태세와 능력을 갖추기 위해 ‘강한 군대’가 돼야 한다”면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군대 ▲국민과 국제사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군대 ▲끊임없는 개혁을 통한 고효율의 군대를 주창했다.

이어 “비효율과 낭비, 무사안일과 같은 낡은 관행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면서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방비 증가율이 일반회계 증가율보다 높게 편성된 것은 국방에 대한 의지와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백암산 전투에서 공을 세운 8사단 도연청 이등중사가 이날 뒤늦게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부는 전쟁 희생자의 유해발굴을 계속해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드릴 것이며, 전공을 세운 분들도 계속 찾아내 그 공훈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