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내년이 임기 말이니까 올해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정치적으로 계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동남권 신공항 취소 결정과 관련한 특별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는 임기 말 대북정책에 성과를 남기겠다는 정치적 계산하에 정상회담을 열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정치적 이유로 (남북정상회담을) 서둘러야겠다는 차원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남북이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유지할지, 북한 도발을 어떻게 억제할지, 이렇게 한 다음에 경제협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상회담에 대해)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안된다”고 전제한 뒤, “그렇다고 융통성 없이 하는 것은 아니다. 목적은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이다. 북한 주민들을 잘 살 수 있게 하고 인격적으로 존중받도록 하는 것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은 작년부터 언제든 문이 열려 있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은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사과 표시를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이 있으면 천안함과 연평도에 대해 진지한 마음으로 대답해야 한다“며 “그러면 우리는 모든 회담에 적극적으로 할 것이고 그러면 6자 회담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