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북관계 당당히 정상화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를 순시했다.

이 대통령의 계룡대 순시는 건국 60주년인 올해 8.15 광복절을 앞두고 군의 사기진작과 함께 영토주권 수호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상희 국방부장관, 김태영 합참의장, 임충빈 육군참모총장,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김은기 공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의 영접을 받고 대연병장에서 3군 합동의장대를 사열했다.

또 사열 후에는 군에 대한 신뢰와 격려의 징표로 전 장성에게 직접 지휘봉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사열 후 훈시를 통해 최근 경색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언급, “남북간에 지금 다소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이것은 앞으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남북관계도 당당하게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준비를 완벽하게 갖췄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감히 도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을 비롯해 새 정부 출범후 북측이 지속적으로 남북간 갈등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데 대해 흔들림없이 당당한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이 대통령은 “건군 60주년을 맞이하고 향후 미래 60년을 준비하는 데 있어 여러분의 역할이 크다”면서 “군은 강해야 한다. 강한 군대만이 전쟁을 억제할 수 있고 설사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줄 수 있다”고 격려했다.

또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국가정체성으로 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처음 입대하는 장병에서부터 군의 최고책임자에 이르기까지 이에 대해 일치된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군에서 국가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건강한 시민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베이징(北京)올림픽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우리 대표선수들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젊은이들은 매우 건강하고 능력이 있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면서 “나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임충빈 육군참모총장은 “육.해.공군 전 장병이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가운데 정예화된 선진강군을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 계룡대 순시에는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대변인, 이홍기 국방비서관 등이 수행했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계룡대에서 사열을 받는다는 것은 영토보전과 국토수호의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현직 대통령이 공직행사가 아닌 평시에 계룡대를 방문해 사열을 받은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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