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남북관계 노력…6者도 성공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앞으로 남북관계에도 노력하겠지만 6자회담도 성공적으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늘 북한과 미국이 싱가포르에서 만나는 날로 성공적인 만남이 돼 북핵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됐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국무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얘기했지만 내수가 너무 위축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내수가 위축되면 서민이 더 어려워지는 만큼 내수가 너무 위축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국민이 어린이 납치사건과 부정식품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나는 먹거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중대 범죄로 생각한다”고 지적한 뒤 아동 유괴범과 식품사범의 엄단을 위한 법적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4.9 총선’과 관련, “부정선거가 있는 곳에는 엄격하고 신속한 제어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음해한다거나 금권선거를 한다거나 하는 곳은 엄히 다스려 한국의 선거문화를 바꾸는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일본 순방에 대해 “한.미, 한.일 관계의 새로운 계기를 만드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7일 저녁 6시부터 15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과 북한, 러시아 3각 협력 사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한.러간 경제통상관계 확대에 노력해온 점에 사의를 표명하고, 북한이 참여하는 철도연결과 동부 시베리아 프로젝트 등 3각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적극 협조해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북핵문제 진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 과정에서 러시아가 북한을 설득시키는 일에 지속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