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금강산 피격사건 말할수없는 슬픔”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과 관련, “(희생자가) 가정 주부이기도 한 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여성계 인사 약 200명과 가진 오찬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평범한 주부 한분이 총에 맞고 돌아가셨는 데 정말로 가슴 아프다”면서 “북한 관광은 단순히 그냥 관광이 아니고 `내가 관광하면 북한도 돕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가는 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길게 보면 이런 것을 딛고 넘어서면 역사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그때 그때 역사가 후퇴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런 영과 욕의 과정 중에서도 역사는 후퇴하지 않고 조금씩 발전해 왔다.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다 극복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여성문제와 관련,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가 발전한 것과 같은 속도로 우리 여성계가 발전해 왔다”면서 “그러나 아직 가정이나 직장에서 `성'(性)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하며 각 부처에서도 성 인지가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오랜 기간 성 인지에 대한 의식을 고무시키고 관련 예산을 편성해 왔지만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면 형식에 치우쳤고 그래서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서울시장 재임때 성 인지와 관련해 중앙부처를 포함해 2년 연속 1등을 했는데 그때 `부처는 형식적으로 하나보다’라는 생각을 했고 여기 와서 점검해 보니 사실 별로 관심이 없더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가 여성정책을 뚜렷하게 내세우는 게 없다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는 데 제 가정의 경우 특별한 정책을 내세우지 않고도 딸 셋을 잘 키웠다”면서 “여성계도 지금부터 한단계 성숙하고 질 높은 단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10년 내에 선진 일류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데 5년 동안 기초를 잘 세우면 10년내에 국민소득을 3만달러로 만들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여성들의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하며 (공직사회에) 여성이 최소 50% 이상은 돼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위기와 관련, 이 대통령은 “독도 문제로 일본에 속이 상한 게 있지만 일본의 에너지 위기 극복 사례를 보고는 놀랐다”면서 “일본은 1차 오일쇼크를 당했을 때부터 에너지 자원을 확보해 우리의 세 배 규모에 달할 뿐 아니라 건물도 높이가 낮은 데 우리는 기름 많이 나는 나라처럼 건물도 높고 1층에 가 보면 뻥 뚫려 있다. 지금이 최고 위기같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G8(선진8개국) 정상회의에 가보니 우리는 죽을 지경인 데 정작 다른 나라 정상들은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데 인플레이션이 5% 밖에 안되느냐’며 깜짝 놀라더라”고 소개한 뒤 “차량 홀짝제로 공무원들이 불편하긴 하지만 앞으로는 가로등과 조명등 소등시간도 밤 11시에서 10시로 1시간 앞당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에너지 절약 동참 등을 당부하면서 “여러분들이 협조하면 큰 성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면서 “부탁이 많아서 죄송한데 본전 좀 뽑으려고 한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윤옥 여사는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여성이 앞장서야 한다”면서 “남자들은 TV 볼 때 부르면 대답도 안 하는 데 여성들은 부엌에서 라디오도 듣고 아이들이 공부하는지 여부도 다 살핀다. 어머니의 힘이 강하니까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