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귀국직후 경제.안보 강행군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후 최장기간 해외순방 일정을 마치고 25일 귀국하자마자 경제.안보 현안을 챙기기 위한 강행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11박 12일의 순방기간 국내 상황을 실시간 보고받았으나 연말 긴박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는데다 북한의 대남(對南) 고강도 압박, 6자회담 재개, 금융시장 불안 등 현안이 산적해 잠시도 쉴 틈이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오늘 오후 늦게 귀국하자마자 참모진으로부터 간략한 현안 보고를 받은 뒤 내일 아침 수석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통상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부재중 상황을 보고받으면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와 페루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국제 금융위기 극복 공조방안을 논의한 이 대통령은 귀국 후에도 우선적으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대통령은 오는 26일 오전 수석회의를 주재한 직후 한승수 국무총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불러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 성과에 대해 설명한 뒤 금융시장 안정 대책과 함께 개혁법안 및 예산안 처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는 28일에는 청와대 확대비서관 회의를 열어 부재중 상황을 보고받고 경제문제를 비롯한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토론하며, 다음달초에는 제9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도 주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북한이 개성관광 및 남북철도 운행중단 등 사실상 남북관계를 전면 차단하는 고강도 조치를 통보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심각하다는 판단하에 이르면 이번주중에 안보관계장관들을 소집해 대북정책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조만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정례 당청회동을 갖고 연말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한편 한나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순방 성과 설명회를 겸한 오찬간담회를 갖는 계획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은 귀국후 경제와 안보분야를 우선적으로 챙길 것”이라며 “이와 함께 연말 청와대 개편을 비롯한 국정쇄신책, 참여정부 관련 인사들에 대한 검찰수사, 쌀 직불금 사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숙제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이번 순방성과를 설명하고 연말 민생법안 및 예산안 처리 등을 당부하는 기회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