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한미 양국은 신뢰에 기반한 한미 군사동맹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구 연합사에서 열린 미국 전몰장병 추모식을 기념해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 4월 부시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가치동맹, 신뢰동맹, 평화구축동맹을 지향점으로 하는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을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6·25전쟁 당시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몸을 바친 3만 3천여 미군 장병들을 대한민국 국민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오늘날 경제발전과 자유 민주 국가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고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한미 군사동맹을 발전시키는 것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길이고, 귀중한 생명을 바친 전몰 용사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래 역사의 파고를 거치며 한미관계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며 “오랜 혈맹의 전우인 양국군은 세계 최강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튼튼한 뒷받침이 있었기에 양국 관계의 발전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갈 수 있었다”며 “이제 21세기를 맞이해 새로운 한미 동맹관계를 정립시킬 때가 됐다”고 이 대통령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