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親서민행보로 국정 정면돌파?

이명박 정부의 친(親)서민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종시, 4대강 사업 등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 당정(黨政)·여야(與野)간 대립이 첨예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서민 챙기기’에 나선 분위기다.


이는 지난달 27일 ‘대통령과의 대화’로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철도노조 파업을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면서 자칫 국정혼란으로 이어질 상황에서 강한 리더십을 선보이며 보수층을 결집, 최근 지지율 반등에 성공한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읽혀진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의지를 선보인 만큼 이젠 정쟁의 중심에 서기보다는 민생행보를 가일층 확대해 세종시, 4대강 사업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해 추동력을 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14일 서민·고용 분야 업무보고에서 “금년에 자칫 경제가 좋아진다고 해서 서민을 소홀히 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서민 생활을 가장 우선해 챙겨줄 것을 거듭 지시했다.


이어 “아마 내년 하반기쯤 되면 서민들도 (경기회복 기운을) 체감하지 않겠나 본다”며 서민·고용 분야 업무보고를 가장 먼저 받은 이유에 대해 “서민 복지와 고용 대책을 최우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라디오연설에서도 “최근 경기가 나아지면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미미하나마 온기를 느끼는 것 같지만 서민들이 온기를 느끼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면서 “서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의 중심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액대출제도인 미소금융,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 보금자리 주택 등에 언급, “이 세 가지 서민정책에는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국민을 돕겠다는 정부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민생현장’도 직접 챙기기 있다. 지난 2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했고 12일에는 대선기간 자신의 선거광고에 출연했던 ‘욕쟁이 할머니’의 포장마차를 찾아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서민지원 관련 예산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했고, 다음날 국무회의에서는 장·차관들에게 연말 서민현장을 직접 둘러볼 것을 지시했다.


한편 지난 9~10월에 40% 중반 내지 50% 가까이 상승했다가 40% 안팎까지 하락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40%대 중반까지 반등(反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 수정, 4대강 사업, 철도 파업, 노조법 개정 등 굵직한 갈등 이슈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지지율 상승은 이명박 대통령의 일관된 정책방향에 따른 보수층의 결집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3일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 45%로 전달보다 4% 올랐고,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의 같은 날 조사에서도 한 주 전보다 3%포인트 오른 45%였다. 이후 동서리서치(8일)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0%까지 치솟았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