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5일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외교, 통일, 국방 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은 미국 대선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어서 간담회에서 향후 정부의 대미 외교전략에 대해 어떤 의견이 오갈 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북핵문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와병설과 미국 대선, 국제 금융위기 등으로 과거 어느때보다 외교.안보정책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내일 오찬은 전문가들로부터 외교 현안에 대해 편하게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을 비롯해 현인택 고려대 교수,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하영선 서울대 교수, 안광찬 전 비상기획위원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등이 배석한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주미대사 출신으로 대표적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는 한승주 전 장관 등 미국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미국 대선후 한미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날 모임에 대해 “비공식적인 모임으로 `자문단’ 형식의 조직이나 기구가 구성된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은 외교, 안보 분야의 정책결정에 참고하기 위해 수시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이번 간담회도 비슷한 취지에서 준비된 것”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한승주 전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자문단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