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對北 제재 국제사회와 다른 목소리 내면 안돼”

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가 필요한 시점이며 제재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이란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스톡홀름 시내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제재에 협력해달라고 하는데 다른 소리를 내면 안되지 않느냐”며 “세계가 다 강한 견제를 하고 있는데 한국만 원론적인 소리를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 우리가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것은 결국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고 회담에 나오게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제재나 견제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9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는 “러시아는 앞으로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전에는 과거와 같은 관계로 북한을 대하지 않겠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앞장서서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G8정상회의에서 식량부족과 같은 북한의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으나 핵무기, 미사일 만드는 나라가 무슨 기아냐고 할까봐 말을 꺼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제까지 국제사회에서 한번도 북한을 나쁘게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 가능하면 언급을 하지 않던지, 하더라도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다, 핵만 포기하면 정말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좋은 말만 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제19차 라디오 연설에서도 “식량부족 문제는 지원으로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농업기술을 가르쳐주고 물 문제를 해결하는 등 농업 인프라를 지원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모든 참가국들도 동의했다”면서 “이와 같은 방법은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도 이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교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아프리카에 20년 간 식량을 대주었는데(도)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식량 원조만 받다가 언젠가 식량이 끊어지면 어떻게 할 건가. 북한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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