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자립할 수 있게 협력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북한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당연하지만 북한이 늘 남의 도움만 갖고 살아갈 수는 없는 만큼 언젠가는 자립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재중 한국인초청 리셉션에서 “세계는 어디 멀리 있는 남의 나라라도 어려울 때는 도와주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긴급지원을 해야 할 상황은 현재로선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현재 북한 식량실태에 관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또 “중국 경제가 승승장구하는 게 우리에게 바람직하다”면서 “이웃으로서 함께 걸어가야 하고 중국의 발전이 곧 한국이 발전하는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7월에 만나고 8월 올림픽 때도 만나는 등 금년에만 대여섯 번 만난다”면서 “(중국에 있는) 우리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중국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기간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미동맹을 폄하하는 듯한 ‘돌출발언’을 내놔 파문이 확산되자 중국 정부가 적극 해명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秦剛)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군사동맹은 지나간 역사의 산물”이라며 “시대가 많이 변하고 동북아 각국의 정황에 많은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냉전시대의 소위 군사동맹으로 역내에 닥친 안보문제를 생각하고 다루고 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중국에 도착한 당일에 나온 이 발언은 새 정부가 한미동맹을 강조함에 따라 중국 학계 등에서 ‘중국 소외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컸다. 때문에 친 대변인의 ‘돌발발언’은 한국의 외교 순위에서 중국이 뒤로 밀린데 대한 불편함이 묻어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설혹 서운함이 있더라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처럼 방문국의 외교정책을 직설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외교적 관행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심지어 ‘중국이 외교적 결례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중국 외교부측에서 “한미 동맹이 역사적 산물이라는 것은 역사적 유물이라는 뜻이 아니라 역사의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뜻이며, 한미동맹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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