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욕하면 쫓아갔었지만 이젠 원칙대로”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남북관계를 정상궤도에 갖다놔야 하며 진정성과 민족애를 갖고 가슴을 열고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7대 종단 대표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미국, 일본과는 신뢰를 회복했으니 북한과도 제대로 된 관계를 정립해 신뢰를 회복하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다른 나라도 돕는데 동족끼리 돕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일본 총리와 올해에만 5번을 만나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못 만날 일이 뭐가 있느냐. 필요하면 언제든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저쪽에서 욕하면 쫓아가서 욕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제는 원칙을 갖고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여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 다녔던 과거 방식의 대북정책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친일인명사전 수록인물’ 4천776명의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 “친일문제는 국민화합 차원에서 봐야 한다. 우리가 일본을 용서하는 데…”라며 “친일문제는 공과를 균형 있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저런 과거사 청산관련 위원회 분들이 주로 과거 정부에서 임명됐는데 과거사 관련 위원회 정리를 위해서는 법을 바꿔야 한다”면서 과거사 관련 위원회에 대한 정비방침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