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억류직원 무조건 즉시 석방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제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억류 근로자 유 씨 석방을 촉구했다. ⓒ데일리NK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북한은 억류하고 있는 우리 측 근로자 유 씨를 무조건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 참석해 “지금의 긴박한 긴장상태를 풀고 남북화해의 길로 가기 위해 북한은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며 “지금 무려 95일째 억류되어 있는 우리 근로자를 무조건,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는 비록 힘들고 더디더라도 그 동안 굴절된 남북관계를 바로 세워 갈 것”이라면서 “어렵더라도 제대로 시작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며, 북한이 변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 지구상에 북한을 가장 진심으로 대하고 협력할 수 있는 나라는 결국 대한민국 밖에 없다는 것을 북한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핵문제에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개발은 지금 세계 흐름과도 부합하지 않는 행위”라며 국제사회가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무기는 “세계로부터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세계와 맞서거나 시대 흐름과 거슬러서는 안된다”며 “유엔안보리 결의 1874호의 궁극적인 목적은 북한을 해치고 규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제협력의 길로 나오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핵실험,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위협 등 “잘못된 길로 계속 가고 있다”며 “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고한 한미공조는 물론 국제공조를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미국 방문을 통해 물샐틈없는 한미동맹을 확인했고, 일본 중국 러시아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온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더불어 최근 한국사회의 이념적 갈등상황에 대한 우려된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핵무기 개발로 한반도 위기를 조성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한민국의 분열과 갈등을 끊임없이 선동하고 있다”고 밝힌 후 “바깥에서 오는 위기보다 더 위험한 것은 바로 남남갈등, 즉 우리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라며 “남남갈등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동력을 약화시키고, 남북문제를 바로 풀기 위한 우리의 역량을 소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이념과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이 선진화를 향한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에 편승해 무조건적인 반대와 편가르기, 그리고 집단 이기주의도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