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납치문제 해결 중요”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북한이 핵문제 해결 후 국제사회에 나오려면 납치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의 자세전환을 촉구했다.

G8(선진8개국) 확대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신고에 언급,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핵무기가 포함돼 있지 않아 다소 불충분한 측면이 있다”면서 “‘핵을 포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북한을 설득해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3단계 논의에 대해선 “쉽지 않으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7% 경제성장률 포기 논란과 관련해 “4%대로 수정하고 있으나 규제완화 등을 통해 2, 3년 후에 목표수치 달성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해 ‘7.4.7 정책’(7% 성장, 4만불 국민소득, 7대 경제대국)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민의 식품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광우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했다”면서 “다수의 국민이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기 시작해 더 이상 (혼란이)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도쿄신문이 전한 인터뷰 요지.

◇한일관계

–4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확인했는데.

▲과거를 올바로 인식함으로써 미래에 더욱 견고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가해자도 피해자도 과거에 묶여서는 미래로 갈 수 없다. 역사 공동연구를 실시하고 있는 한일 학자들 모임에서는 양국의 지도자가 공통의 역사인식에 기반해 교과서를 만드는 수준까지 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래지향적으로 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와 마찬가지다. 내가 이전에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지만 이는 과거를 없었던 일로 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북한문제

–6자회담에서 한국은 북한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북한이 핵신고를 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핵무기가 포함되지 않아 다소 불충분한 점이 있다. 핵 폐기가 북측에 도움이 된다고 북한을 설득해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가하고 싶다면 납치문제의 해결이 중요하다.

–남북관계가 정체 중인 것으로 보인다.

▲관계 악화는 아니다. 개성공단에서는 기업활동이 계속되고 금강산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문제가 한국에서 커진 이유는.

▲국민의 식품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광우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했다. 10년만에 혁신에서 보수로의 정권교체도 있고 해서 정치적 슬로건도 나돌았지만 다수의 국민은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기 시작해 (혼란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 경제

–취임시 공약했던 7% 경제성장률을 변경하는가.

▲4%대로 수정 중이지만 규제완화 등을 통해 2, 3년 후에 목표 달성을 지향하고 있다.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

–경제회복을 내세운 대통령으로서 일본의 제조업 거점인 주부(中部)지방의 경제계나 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세계적 제조업체가 모여있는 일본 산업의 심장부로 알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일본 기업에 의한 한국에의 투자를 위한 지원에 만전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지구온난화 대책

–대통령의 환경전략은.

▲한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선진국과 경제성장 중인 중국, 인도 등으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내는 역할이 가능하면 좋겠다.

–현재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틀은.

▲재계와 비정부기구(NGO), 정부가 2020년까지의 중기 목표, 2050년까지의 장기목표를 검토 중이다. 내년 중에는 온실가스 삭감 수치 목표까지 도출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온실가스 삭감에서 산업계의 협력을 얻을 아이디어는.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조한 것처럼 기업이 기술혁신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황사 문제 등에서 한중일간 협력이 필요하다.

▲중국은 에너지가 석탄이다. 3개국의 환경장관회의를 격상시켜 3개국 정상이 9월에 일본에서 만날 때 공유할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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