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 남남갈등 일으키는 구태 벗어나야”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북한이 이제 더 이상 ‘남남(南南)갈등’을 부추기는 구태를 벗고 협력의 자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TV를 통해 생중계된 신년 국정연설에서 “나는 언제라도 북한과 대화하고 동반자로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남북관계는 의연하면서도 유연하게 풀어나갈 것”이라며 “이제 남북한은 대립과 갈등에서 상생과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도 이제 시대 변화를 읽고 우리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외에도 대외관계와 관련 “대한민국은 이제 19세기 말 국제정세에 휘둘리던 변방 국가도, 외환위기 당시 바람 앞의 촛불 같은 처지도 아니다”며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기회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서 집권 2년차를 맞는 새 정부의 각오와 향후의 국정구상을 밝혔다.

특히 국정운영의 4대 기본방향으로▲ 비상경제정부 구축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 ▲민생을 촘촘히 살피는 따뜻한 국정 ▲선진일류국가를 향한 중단없는 개혁 추진 ▲녹생성장과 미래준비에 박차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