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2차 핵실험 등 대외 무력시위에 대해 “북한이 대화와 평화의 길을 외면하고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한민국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1일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KBS1라디오 등에 방송된 제16차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늘 ‘우리민족끼리’를 주장하던 북한이 우리가 상중에 있음에도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북한의 2차 핵실험은 우리 국민 뿐만 아니라 세계 모두에 큰 실망과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의 핵보유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이라며 “국제사회도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겠다는 북한의 생각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 결의안을 준비하고 국제사회가 강력히 규탄하는 것은 북한을 포위하여 체제를 위협하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핵무기를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진정한 대화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붕괴된 것이 아니다.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은 실용적인 경제발전 정책으로 그 성과를 크게 거두고 있다”며 “북한은 핵무기로 우리와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야말로 북한 체제를 가장 위협하는 일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 당국이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한민족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북한은 상생과 공영의 길을 굳이 외면하고 파국을 재촉하는 길로 들어서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완벽한 안보태세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빈틈없는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은 철통같이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직후 미·일·중·러 등 우방국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보유를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조그만 틈새도 없고, 미국의 핵우산이 한국을 확실히 보호하고 있다는 점을 북한이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으며, 중국도 전례 없는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