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전날 개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 등 최근 북한 내부동향을 보고 받고 관련 대책을 점검했다.
이날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북한어선 침범과 관련, 우리 군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북한의 정략적인 기획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도발 시에는 강력하게 응징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북한의 우리 대통령 선거 개입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에 국제사회가 기대해 온 북한 주민들의 민생개선 조치가 포함되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마치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튼튼한 국가안보 태세를 유지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류우익 통일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안호영 외교 1차관, 하금열 대통령실장, 천영우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제64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역사 인식과 영토·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정치적 갈등과 군사적 긴장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민생에 임기가 없듯이 안보에도 임기가 있을 수 없다. 어떤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