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에 강하게 해 회담나오게 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북한에 강하게 해서 회담에 나오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스톡홀름 시내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 강하게 나오는 것은 결국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고 회담에 나오게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제재나 견제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유럽 뉴스전문채널 `유로뉴스(Euro News)’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북지원금의 핵무기 전용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우리도 북한을 도우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북한이 핵무장으로 나왔기 때문에 의혹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는 문제라고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제재에 협력해달라고 하는데 다른 소리를 내면 안되지 않느냐”며 “세계가 다 강한 견제를 하고 있는데 한국만 원론적인 소리를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야권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개의치 않고 국제공조를 통한 대북 강공책을 유지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함으로써 북한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G8(선진8개국) 정상회의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언급, “러시아는 앞으로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전에는 과거와 같은 관계로 북한을 대하지 않겠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앞장서서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G8정상회의에서 식량부족과 같은 북한의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으나 핵무기, 미사일 만드는 나라가 무슨 기아냐고 할까 봐 말을 꺼낼 수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까지 국제사회에서 한번도 북한을 나쁘게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 가능하면 언급을 하지 않던지, 하더라도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다, 핵만 포기하면 정말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좋은 말만 해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19차 라디오 연설에서 “식량부족 문제는 지원으로만 해결할 것이 아니라 농업기술을 가르쳐주고 물 문제를 해결하는 등 농업 인프라를 지원해서 자립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모든 참가국들도 동의했다”면서 “이와 같은 방법은 만성적인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대북지원금 핵무기 전용 의혹과 맞물려 향후 대북지원은 군사적 전용 가능성이 있는 현금 및 현물 지원을 지양하고 개발지원 쪽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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