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다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핵과 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스스로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사일 한 번 쏘는 비용이면 북한의 6년 치 식량 부족분, 옥수수 250만t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쏘지 않았다면 그 비용으로) 식량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로켓발사 실험에 8억 5천만 달러의 비용을 소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2.29베이징’ 미북합의을 파기한 것으로 미국의 영양지원 24만t도 받을 수 없게 됐다”면서 “북한 주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는 주민들의 식량을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중국·베트남 등의 개혁·개방 정책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살 길은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변화에 어떤 두려움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누구도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북한을 위협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 북한 스스로 변하면 우리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도 북한과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