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도발 우발아닌 치밀하게 계획된 것”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참수리 357호 순국 장병들이 지켜낸 우리나라를 국군통수권자로서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제2연평해전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 광장서 열린 ‘제10주년 제2연평해전 기념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6인의 순국장병들은 조국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몸을 던져 침략자들을 물리쳤다”면서 “그들의 이름을 따 새롭게 탄생한 6척의 고속함이 다시 서해 영해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02년 6월 29일 우리나라가 월드컵의 열기로 들떠있을 때, 북한은 치밀한 계획을 세워 우리의 영해를 기습도발했다”면서 “우리가 대북지원을 많이 하고 대화·교류가 활발했던 시기라, 우리는 잠시나마 전쟁은 없고 곧 평화통일이 온다는 환상에 젖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평해전과 천안함·연평도 포격 도발을 포함, 북한의 대남 도발은 그 어떤 것도 우발적인 실수가 아닌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었다”면서 “우리의 단호한 결의만이 북한의 오판을 막고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모두는 평화를 원하지만 평화는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과 대화·협력의 창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해와 협력은 역사흐름의 대세이기 때문에 북한은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평화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민생경제를 살리고 상생·공영의 자세로 나오면 우리는 협력할 자세가 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식과 함께 6명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도록 사이버 추모관이 개설됐고, 전사자 출신 학교별로 추모식이 거행됐다. 전사자 유족과 부상자, 시민 등은 여섯 용사의 이름으로 명명된 유도탄고속함(PKG)과 피격된 천안함, 한국형 구축함 등을 견학했다.


제2연평해전 기념식은 2함대사령관이 주관하다 2008년부터 국무총리 주관 행사로 격상됐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열리던 지난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께 북한의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 고속정을 선제 공격한 도발이다.


우리 해군 윤영하 소령과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한상국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당했다. 정부와 군은 제2연평해전이 6명의 희생은 있었지만 우리의 조국과 바다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전투의지로 한마음 한뜻으로 죽음을 두려워 않고 NLL을 사수한 승리한 해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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