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朴후보 ‘100分’ 단독 오찬 회동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일 만나 100분간 단독 오찬 회동을 가졌다. 작년 12월 이후 8개월여 만인 만남에서는 주요 민생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사에 브리핑을 갖고 “100분간 오찬을 겸한 단독회동을 가졌다”면서 “박 후보는 그동안 민생 현장에서 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대통령께 전달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께서 적극 나서 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박 후보는 태풍 피해 대책, 성폭력 안전문제, 민생경제 등 시급한 민생 현안 3가지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박 후보는 태풍피해 대책과 관련 “정부에서 수혜복구지원을 위해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기준 미달로 아무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가 많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정부에서 보완책을 마련하고 농어민들이 하루 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직접 챙겨달라”고 요청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사각지대의 농어민들이 희망을 갖고 제기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또한 민생경제가 위기상황에 직면한 만큼 이에 맞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 “반값 등록금과 0~5세 영유아 양육수단 확대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박 후보는 “대학생들이 학자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 뛰며 학업과 병행하면서 어깨가 너무 무거웠다”며 “우리나라 미래의 기둥인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하고,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낮춰주는 정책은 꼭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태풍 때문에 추석 물가가 걱정되는 상황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특히 어려운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누리 상품권을 준비했고 서민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나주 성폭행 사건’을 예로 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보다 강력하고 특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박 후보는 국가의 존재 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면서 “정부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서라도 보다 강력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100일간을 ‘범국민 특별안전확립기간’으로 정하고 민관합동으로 각종 반사회적 범죄의 예방과 대택을 수립하고 안전한 환경을 확립하는 기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이러한 문제는 민관이 합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민생도 어려운데 정치권에서 민생경제를 살려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두 사람의 회동 자리에서 당내 화합문제와 대선 문제 등과 관련한 정치적 현안 이야기가 오갔느냐는 물음에 “나는 들은 것을 그대로 전달했다”며 “박 후보와 이 대통령 두 사람의 단독회동이었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회동에는 당에서 최경환 후보 비서실장과 이상일 대변인, 청와대에서 하금열 대통령실장, 이달곤 정무수석비서관, 최금락 홍보수석비서관 등이 회동 초반 잠시 배석하고 곧바로 퇴장해,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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