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자 대북정책 급격한 변화없을 것”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大) 부설 한미연구소장은 20일 이명박 당선자가 대북정책에서 중대하거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징후는 없다며 다만 그는 남북간에 더 큰 신뢰를 쌓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에서 가장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오버도퍼 소장은 이날 미 외교협회(CFR)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보수주의자가 당선된 데 대해 아주 기뻐하지는 않겠지만 반대로 이 당선자가 대북정책에서 중대하거나 급격한 변화를 만들기를 바란다는 아무런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올해 2월과 9월 두 차례 이 당선자를 만났던 그는 이번 대선에서 북한문제가 큰 이슈가 되지 않은 점을 지적한 뒤 “나와의 대화에서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시작된 대북화해정책의 주된 노선을 명확하게 받아들였다”고 소개, 대북정책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 당선자가 자신을 북한과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굉장한 인물로 간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의미에선 그런 일은 이미 이뤄졌다”면서 “그는 남북간에 더 큰 신뢰감을 쌓기를 원하며 그는 남북간에 신뢰감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버도퍼 소장은 거듭 “이 당선자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기를 원하지만 그는 그것을 자신의 큰 임무로 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오버도퍼 소장은 또 이 당선자는 경제를 움직이고 한국에서 국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신을 보고 있다며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그런 일을 하기를 원하지만 아마도 그는 전임 대통령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한미관계와 관련, 그는 “이 당선자는 아주 독립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이지만 미국과의 관계를 편안하게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머지않아 미국 지도부가 교체되게 돼 한미 양국은 각기 새 지도자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 최대 이슈였던 한국 경제상황에 대해 “외부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경제상황은 아주 좋지만 한국인들은 5~7%의 경제성장률은 대단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한국 국내에선 (경제에 대한) 만족감이 아주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은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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