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북핵해결 위한 한미 긴밀협조 필요”

▲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 등과 만나 한·미간 외교안보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사진공동 취재단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4일 “한.미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 및 동맹강화를 위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집무실에서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냈던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부 장관 등 미국의 한반도 및 북핵 문제 전문가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면담은 오전 9시부터 1시간 30분간 진행됐으며, 북핵문제를 비롯해 한.미 동맹강화, 개성공단, 탈북자, 북한 인권문제, 이라크 에너지 개발 등 폭넓은 주제에 걸쳐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 대변인은 “자세한 대화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의 경험담과 조언을 주고 받았으며, 이 당선인은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면담에서는 또 미국측 인사들이 이 당선인에게 “가까운 시일내에 미국을 방문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며, 이 당선인은 “여러분들이 향후 5년간 자주 한국을 방문해서 도움될 만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는 미국측에서 페리 전 장관을 비롯해 폴 울포위츠 전 국방차관, 스티븐 솔라즈 전 하원 아.태소위원장,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협상 대표, 피터 갈브레이스 전 크로아티아 대사,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이 당선인측에서는 정몽준, 박진 의원을 비롯해 김우상 연세대 교수, 남성욱 고려대 교수,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권종락 당선인 외교보좌역 등이 배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