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국방 “敵 도발시 현장서 승리해야”

이상희 국방장관은 11일 제3야전군사령부를 방문, “당장 전투가 일어나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 장관은 80여명의 주요 지휘관과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상의 사령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만약 적이 도발한다면 현장 지휘관이 가용할 수 있는 전투력을 모두 동원해 현장에서 조기에 작전을 승리로 종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북한의 잇따른 대남 위협 성명을 염두에 둔 듯 “군복 입은 자에게는 의연함이 아닌 단호함과 강력함이 필요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북측의 ‘위협’에는 ‘의연’하게 대처하겠지만 군사적 도발에 있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어 이 장관은 “군의 재조형은 군인으로서의 열정과 혼을 바탕으로 군대다운 군대, 군인다운 군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장병들을 행동화, 숙달화된 전문 싸움꾼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휘관들은 전투임무 위주의 실전적인 교육훈련에 전념해야 한다”며 “미래를 향해 군을 혁신하는 데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위협이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취지에서 3군사령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