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국방 “北, 육·해·공서 국지도발 가능”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20일 “북한은 그들이 지금까지 해 온대로 그들의 의도를 달성하기 위해 지상, 해상, 공중에서 국지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묻는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의 질문에 “우리 군은 모든 가능성을 대비해 한미연합 차원에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지난 18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남한의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전면 참여를 비난하며 “서울이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0km 안팍에 있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협박한 데 대해 “우리 군은 그런 수사적 위협은 의연하게 대처하고 행동적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총참모부 대변인이 얘기한 것을 포함해서 북한의 국지도발이든, 정규전 도발이든 우리 군은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공고한 한미작전 연합 태세에 따라 즉각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서울이 군사 분계선에서 50km 밖에 안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평양이 150km 떨어져 있어도 이는 수치일 뿐이고, 수치는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1일 남북 당국자간 접촉 이후에 PSI 참여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과는 별개”라며 “PSI는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을 위한 레짐이고, 남북간 협의는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