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昌 “이산상봉과 별도로 납북자 해결 추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UN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납북자가족협의회가 17일 밝혔다.

납북자가족협의회는 이날 대선 후보들에게 납북자 문제와 관련하여 공개 질의한 것에 대한 후보들의 답변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대북사업에 북한인권개선을 조건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단체는 이명박, 이회창, 권영길, 문국현 후보가 질의에 답했고 정동영 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는 “현 정부의 납북자 정책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생각한다”며 “남북관계에 있어 이산가족상봉과는 별도의 안건으로 납북자의 생사확인과 상봉을 추진하고 조속히 귀환 시키는 정책을 추진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단체는 밝혔다.

다만 이 후보는 납북피해자지원법 재검토와 연좌제 피해 진상조사에 대해 “납북 피해자 가족들이란 이유로 피해를 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납북 피해자 지원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이회창 후보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한 대화라는 큰 틀의 범위에서 연좌제 피해에 대한 진상조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더욱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국현 후보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자국민보호를 위해서 모든 국가적 역량을 동원하여 납북자가 송환될 수 있도록 외교적 채널, 인도적 지원 등 국제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길 후보는 “국제정치적 압력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는 UN의 북한 인권 문제제기 방식은 효과적이지 못할뿐더러 불공평하다”며 “특히 UN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인권보고서에서 언급한 ‘군사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며 남북한 공동인권협의기구 구성을 북한에 제안할 것이라고 답했다.

납북자가족협의회 이옥철 회장은 데일리NK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간 납북자 문제를 외면한 김대중 정부 5년과 노무현 정부 5년은 잃어버린 10년”이라며 “현 정부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다. 후보들의 답변을 통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회창 후보는 납북자 문제에 적극적인 입장이고, 이명박 후보는 강력하지는 않지만 이산가족과는 별개로 납북자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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