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 ‘정상회담 사양’ 취소 요구…孫 또 ‘노 땡큐’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는 7일 “북한에 되는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는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토론회에서 “북핵실험 직후 ‘금강산 관광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정동영 후보의 말에 “핵실험 당시 분명히 매를 들고, 안되면 매 드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는 철회하지 않았다. 그는 “한나라당 때부터 남북평화 기반을 만들고자 했으며 원칙있는 포용정책을 펴야한다는 소신을 지켜왔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유시민 후보가 ‘정상회담 사양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하자 “노 땡큐(No, Thank you)”라며 “대통령이 더이상 대선에 관여하지 말아달라는 심정을 최강으로 강조한 것”이라며 대답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평화 대통령’ 이미지 심기에 고심했다. 하지만 막상 토론회가 시작되자 일제히 손 후보 한 명을 정동영,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 후보가 집중 공략한 토론회였다.

이해찬 후보는 손 후보의 대북관을 겨냥해 “정체성에 자꾸 의심이 간다”며 “손 후보가 이명박 후보와 토론이 붙었을 때 이 후보를 충분히 설득하고 진압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도 “정상회담을 대선용 기획인 것처럼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일관되게 햇볕정책을 지지해온 손 후보 입장에서 보면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대북관계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시류에 따라 냉탕온탕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합신당의 정책토론회는 11일 서울, 13일 대구∙경북, 18일 대전∙충청, 21일 부산∙경남 순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