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통일 “北, 우리말 안들으면 험난한 길 간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26일 “북한이 추가도발을 한다면 더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밀레니엄 클럽’ 회원 대상 특별 강연에서 “북한은 도발을 멈추고 바른길로 나와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 경제를 건설할 수 있는 협력을 하는 것이 옳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0년에 결성된 ‘밀레니엄 클럽’은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친목모임이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윤세영 SBS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20여명이 회원이다.


류 장관은 북한이 연일 대남 비난 공세를 퍼붓는 것과 관련 “(북한은) 우리 정부와 언론에 대해 도를 넘는 비난과 협박을 해왔다”며 “정부는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경계심을 갖되 긴장을 더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즉각적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것은 도발적 행위를 용인한다는 취지가 아니라 미래의 목표를 향해 서로가 참고 자제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부분적으로 과대하게 이해해서 우리 정부와 언론에 대해 도를 넘는 비난과 협박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3일 “만고역적 리명박 쥐×× 무리들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는 하늘에 닿았다”며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고 협박한 바 있다.


류 장관은 또 “북한이 용기를 가지고 결단하면 다른 나라에서 받지 못하는 도움을 대한민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며 “우리는 전쟁을 했고 대립을 했지만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허 위에서 경제를 일으켜 본 경험이 있는 우리는 도울 의지를 갖고 있고, 돈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안 들으면 험난한 길을 가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