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외교 “ARF서 북.미접촉 쉽지 않을 것”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1~23일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를 계기로 북.미 양자 접촉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태국 푸껫에서 열리는 ARF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북한은 박의춘 외무상이 오지 않고 박근광 본부대사가 참석하는 것으로 주최측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한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미측은 그 문제와 북.미 관계개선 및 핵문제는 분리해서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기자 석방을 위한 미국의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 “협의는 하고 있을 것이나 (여기자 문제는) 북핵 문제와 분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장관은 이번 ARF에서 “북핵 문제와 미얀마 인권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소개한 뒤 회의 기간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간 5자 회동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차관보가 공론화한 대북 `포괄적 패키지’에 대해 “내용은 (북핵 6자회담) 9.19 공동성명에 다 들어 있다”며 “다만 `행동 대 행동’ `단계별 이행’ 등 방식으로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재검토해보자고 해서 `패키지’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이어 “캠벨 차관보는 큰 틀에서만 이야기하는 것이고 현재 5자(한.미.중.러.일)간에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 장관은 태국에서 21∼23일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한-아세안, ARF 외교장관회의뿐만 아니라 미국.중국.일본.러시아.호주.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 등 다양한 다자 및 양자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21일 오전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한 뒤 같은 날 오후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금융위기 대처를 위한 주요 20개국(G20) 차원의 양국간 협력방안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의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또 22일 오전에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2007년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제2차 동아시아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 및 ‘사업계획(2007~2017)’ 이행과 경제.금융협력, 보건 및 식량.에너지안보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개최되는 EAS 외교장관회의에도 참가해 국제금융위기, 기후변화, 신종인플루엔자, 재난관리 등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강화 방안과 EAS 협력 및 미래 방향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호주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한다.

일련의 양자회담에서 유 장관은 각국과 양자 현안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및 국제사회의 대응,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비중 있게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23일 열리는 제16차 ARF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요 안보이슈 및 역내 신뢰구축, 예방외교 등 광범위한 분야의 협력에 대해 참석 장관들과 의견을 교환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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