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외교, ARF서 北 외상에 ‘금강산피살’ 제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의 박의춘 외상을 만날 경우 금강산에서 민간 관광객이 피살된 사건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의 협조를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측이 남측의 거듭된 합동조사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확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약속을 위해서는 합동조사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의 태도 전환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16일 “금강산 피살사건은 민간 관광객이 살해당한 사건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국민의 생명을 책임진 정부로서 북측 고위 당국자에게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지난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6자회담 도중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에게 금강산 피살 사건 발생사실을 알려줬으며, 이에 김 부상은 놀라움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금강산 피살사건이 발생 엿새가 지났음에도 진상 파악조차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면서 “북한측도 이번 사건의 성격을 이해한다면 우리가 요구하는 합동조사 등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현재 우리측의 남북 외교장관 회동 제안에 대해 북한측이 확답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22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며 같은 기간 다양한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북한은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ARF에 참석해왔다. 이번에도 박의춘 외상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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