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방미기간 “미국 대선정국이라든가 주변 정세 등을 봐서 북핵 6자 본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협의할 생각”이라고 25일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핵문제 진전을 위한 방안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주 중국에 이어 이번에 미국에 가서도 6자회담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며 이 같이 답했다.
방미목적에 대해 그는 “4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세부 사항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라이스 장관 및 게이츠 장관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에 따른 여러가지 생각도 교환하고 북핵문제에 대한 조율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새 정부의 대외정책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며 협력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학계 인사들을 많이 만날 생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게이츠 국방장관과의 회동과 관련해 그는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기초로 한미동맹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교환할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유 장관은 이날부터 2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라이스 미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