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외교, 힐 차관보와 한미동맹·북핵 협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등과의 회동을 시작으로 4박5일 간의 방미일정에 들어갔다.

유 장관은 이날 숙소인 워싱턴 윌라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힐 차관보, 데니스 와일더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 데이비드 세드니 국방부 아시아담당 부차관보,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 등과 조찬을 함께하며 다음달 중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북핵문제 공조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유 장관은 참석자들에게 “한미동맹이 공통의 가치와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 이익을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함께 노력하며 한미동맹 강화의 출발점이 될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 지연으로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한.미 양국의 지속적인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힐 차관보는 뉴욕 채널 등을 통한 북측과의 논의 과정을 설명했다고 배석한 당국자가 전했다.

힐 차관보는 조찬장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북측으로부터 완전하고 정확한 핵프로그램 신고와 관련해 아직 낙관적인 대답을 듣지 못했으며 여전히 대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과 참석자들은 아울러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의회비준 및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연내 가입 등이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관련한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 장관은 이어 미 국무부 청사에서 라이스 국무장관과 오찬을 겸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다음달 15∼19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방미기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하고 북핵문제를 포함한 대북정책 공조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저녁에는 폴 울포위츠 전 국방차관과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장 등을 잇따라 면담한뒤 저녁에는 로버트 아인혼 전략국제연구소(CSIS) 고문,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 마이클 그린 조지타운대 교수 등 한반도 전문가 20명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미동맹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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