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외교 “천안함, 어뢰폭발로 침몰 확실히 밝혀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9일 “천안함은 어뢰 폭발로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EU(유럽연합)상공회의소 오찬 강연에서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천안함은 어뢰 폭발로 침몰한 것으로 원인이 확실히 밝혀졌다”고 말했다.


유 장관의 이날 발언에 비춰볼 때 이날 30여개 국가에 대한 천안함 조사결과 비공개 브리핑에서도 같은 내용이 전달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는 영국과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30여개 국가에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신각수 제1차관과 천영우 제2차관, 이용준 차관보, 조현 다자외교조정관 등이 서울 주재 주요 국가 대사 또는 대리대사들을 불러 천안함 침몰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대응 과정에서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브리핑 대상 국가들은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 G20(주요 20개국) 및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주요 국가 등이며 6자회담 참가국인 중국과 일본, 러시아 대사는 전날 위성락 평화교섭본부장이 미리 브리핑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이 북한에 의한 어뢰공격이라는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 사진을 포함,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으로 강력한 대북 제재를 위해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사건이 무력사용을 금지한 유엔헌장 2조4항을 위반한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UN안보리 회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EU 의장국인 스페인과 천안함 조사에 참여한 호주, 스웨덴, 캐나다, G20 주요 국가 중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 국가의 대사는 신 차관이, 아세안의 전·현직 및 차기 의장국인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사는 이 차관보가 각각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또한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의장국과 차기 의장국인 레바논과 멕시코, G20 주요 국가 중 인도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천 차관이 맡고 조 다자외교조정관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대사들을 맡는다”고 전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주요대사들에 대한 설명은 오전, 오후에 걸쳐 진행되며 19일 중으로 30여 개국에 대한 사전 설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