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외교 “오바마 정부와 대북정책 딱 맞게될 것”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11월 중 북핵6자회담 개최를 목표로 참가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내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6자 회담이 가급적 조속히 개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현재 11월 중 개최를 목표로 6자간의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번 6자회담에서는 여러 가지 중요한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기 때문에 각국이 충분한 준비를 하고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6자회담의 모멘텀을 잊어버리지 않고 끌고 가야 하는 책임은 일단은 우리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급적이면 11월 중으로 하려고 하는데 워싱턴 금융정상회의와 APEC 정상회담 등의 여러 가지 일정으로 날짜조정이 쉽지 않다”며 “12월 초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시절에 밝힌 ‘김정일 위원장과 직접 만날 용의도 있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누구와도 만나서 직접 대화로 풀겠다는 원론적인 말이었고 구체적인 구상은 아니었다고 본다”면서 “미-북 대화와 남북대화는 병행해서 추진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같이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금번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이 더욱 본격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라며 ‘직접대화를 추진하는 오바마 측과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엇박자가 나서 불협화음이 있을 것’이라는 일부 전망에 대해서 “엇박자가 아니라 아주 딱 맞는 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6자회담과 관련 미국 측 차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특사는 지난 6일 방미 중인 리근 북한 외무성 미주국장을 만난 뒤 “조만간 차기 수석대표 회동 일정을 중국이 제안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