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외교 “내달 6자회담 재개 준비할 것”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각) “가능하면 다음달에 6자회담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신고 프로그램 검증이 끝나기 전에 일부 대북제재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워싱턴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현재로서는 (5월에) 진행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준비해서 한미간 협의를 할 것”이라면서 “북핵 신고서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접수되면 미국도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및 적성국 교역금지법 적용해제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신고와 전후로 (이런 조치들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이 대통령이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 제안’에 언급, “이번 한미정상회담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거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유 장관과의 일문일답.

–북핵문제와 관련해 최근 미국 정부와 논의된 사안이 있나.

▲라이스 장관이 내일 이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구체적인 구상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선결과제는.

▲최근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논의된 것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 핵협력 문제 등에 관한 것이나 북핵신고의 주된 부분은 플루토늄 관련 핵시설이다. 그것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향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절차는.

▲북한이 현재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신고서를 제출한 뒤 관계국 회람절차 등을 거쳐 1,2주 정도가 지나면 중국이 회담 재개를 제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희망사항은 가능하면 5월께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준비해서 한미간 협의를 할 것이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후속조치는.

▲북핵 신고서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접수되면 미국도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및 적성국 교역금지법 적용해제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신고와 전후로 (이런 조치들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통령이 밝힌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 제안’이 한미정상회담에서 거론될 수 있나.

▲현재로서는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으나 귀국해서 (북측에) 제안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런 차원에서 언급할 수도 있을 것 같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