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외교, 게이츠 美국방장관 면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과 만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과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 장관과 게이츠 국방장관은 워싱턴 미 국방부 청사에서 오전 9시부터 30분 간 이뤄진 면담에서 한미동맹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공동의 가치와 이해를 바탕으로 그동안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두 장관은 또 한미동맹을 앞으로 새 안보수요와 대내외 환경변화에 맞게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과거 한미동맹의 역할이 대북 억지력에 국한됐다면 앞으로는 대 테러전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등으로까지 확장하자는 의미”라며 “이 같은 기조에 따라 현재도 동맹 재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2012년 4월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과 방위비분담금 문제, 주한미군 기지이전 문제 등 동맹 현안 등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존중하고 여론 등을 감안해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밝혔고 게이츠 국방장관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양국 정부 간 긴밀한 협조아래 동맹 재조정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장관은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양국 정부가 합의한 사항이 원만히 이행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유 장관은 “전작권 전환이 안보상의 우려를 야기하지 않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 소식통은 “장관급 만남인 만큼 방위비분담금 문제를 비롯한 개별 동맹 현안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게이츠 장관은 미 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에 있어 한국의 구매국 지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수준으로 격상하는 문제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또 우리의 이라크 파병과 아프가니스탄 재건.복구 지원 노력을 평가하면서 아프간 정세안정을 위해 한국이 추가로 지원할 의사가 있으면 환영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유 장관은 이에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파견계획을 소개한 뒤 앞으로도 범 세계적 사안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자고 제의했다고 배석한 당국자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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