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천안함 외교가 유엔 안보리, 아세안 안보포럼(ARF)을 거치며 일단락 지어졌다는 주장과는 달리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4일 ‘BBS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은 문맥상 북한의 공격을 주장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ARF는 포럼이지 의사 결정기구가 아니다. 거기서 북한의 책임을 분명히 한 안보리 의장 성명을 지지하고 우려를 표명했다”며 “저희들로는 최대한 노력을 했고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최대한의 기대치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조치는 제재 조치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국제 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추가적 도발이나 불법 행위를 하지 말고 한반도 평화 안정, 공생 번영의 길로 같이 나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최근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북한제재 조정관의 맞춤형 제재에 대해 “구체적인 조치가 2주 이내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은 행정 명령을 통해 굉장히 강한 제재 조치를 하고 있다. (이번 제재는) 북한의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북한의 반응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며 “이번에 큰 규모로 훈련을 한 것은 북한의 천안함 사태와 같은 명백한 군사 도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규모는 작지만 훈련을 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