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兵과 숙소 겹쳐”…열병식 참가인원 평양집결 내달 초로 또 연기

최대비상체제 선포에 영향 없을 듯...소식통 “내달 1일부터 총연습 매진할 듯”

북한이 2018년 정권수립 70주년(9·9절)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 노동당 창건일 75주년(10·10) 기념 대규모 열병식 참가 군인들(약 2만 3000명)의 평양 집합(미림)이 내달 초로 재차 연기됐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앞서 북한 군 당국은 5월 중순으로 예고했으나 이달 20일로 한차례 늦춘 바 있다.

25일 데일리NK 군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20일 각 군에 열병식 참가 전체 집합을 내달 1일로 확정한다는 내용을 명령서 형식으로 하달했다. 기존보다 10일가량 연기된 셈이다.

원래대로라면 적어도 열병식 4개월 전부터는 전체 인원이 모여 예행연습을 진행했어야 했지만, 결국 2개월 정도밖에 안 남은 상태에서 비로소 집결하게 됐다. 긴박한 내부 사정이 발생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재차 연기된 이유에 대해 소식통은 제6차 전국노병대회 개최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로병들이 평양에 온다면 4·25려관에 묵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열병식 인원과 겹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미룰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조국해방전쟁승리(정전협정기념일) 67돐(돌)을 맞으며 열리는 전국로병대회에 참가할 로병들이 25일 평양에 도착했다”면서 “숙소인 4·25려관에 도착한 전쟁로병들을 려관 일군(일꾼)들과 종업원들이 친혈육의 정으로 반갑게 맞아줬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또 “비슷한 시기에 평양에 많은 지방 인원이 모이는 부분과 (열악한) 국가 재정상태도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대비상체제 선포가 열병식 준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냐는 질문에 소식통은 “군사, 정치, 후방, 보위대학, 군관학교들과 각 군에서는 이미 연습이 끝났다”면서 “다음달 1일 집합하면 열병식 총 관통훈련에 매진한다는 것이 총참모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개성시에 완전 봉쇄 지시가 떨어져 2군단 산하 민경부대(개성시 소재) 열병식 종대는 갑자기 평양 집합이 보류된 상태다”고 구체적 동향을 소개했다.

한편, 이번 달 중순부터 4·25여관에 묵고 있는 열병식 보장성원들은 근무지로 복귀하지 않고 현지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 즉, 열병식 후방보장사업 준비와 함께 이번에 진행되는 노병대회 배식도 맡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대규모 열병식 사전 준비 ‘착착’…후방 지원 군인들 13일 숙소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