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첫날 김영남 영접 받고 백화원초대소서 회담

내달 2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육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북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 입구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 첫 회담을 갖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의 평양 영접 행사와 관련, “정확한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평양 입구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영접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2일 노 대통령과 김영남 위원장의 회담이 확정됐고 같은 날 목란관에서 김영남 위원장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우리 측 요리사들이 준비하는 남측 답례 만찬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이번에도 영접하나’라는 질문에 “현재로는 그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북한의 특수성을 고려해 어떤 것도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남북간 합의사항은 김영남 위원장이 노 대통령의 영접 주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 대변인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동선(動線)이 ‘초특급 보안’ 사안이어서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은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김대중 대통령을 영접하고, 의장대 사열 행사를 마련하는 등 파격적인 예우를 벌인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도 계획엔 없지만 김정일이 직접 영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김정일이 노 대통령을 영접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돼 있는 사안이라고 하더라도 경호상의 문제로 일체 동선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따라서 김정일 직접 영접 가능성 보다는 어디에서 영접하느냐가 ‘깜짝 이벤트’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선 노 대통령이 판문점을 지나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 진입에 앞서 마중 나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동거리가 너무길어 경호 문제에 노출될 수 있어 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만약 김정일이 직접 나온다면 현재로선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탐’ 앞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정일과 동반 방문은 북측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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