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세부정상회의 납치성명 채택반발”

▲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5일 필리핀 세부에서 폐막된 제2차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의장 성명에 포함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정상회의 당시 노 대통령이 “한반도의 역사는 길고 남북관계는 중요하다”고 밝히는 등 납치문제가 언급되는 것을 간접적으로 견제했다고 전했다.

앞서 12일 열렸던 정상회의 참가국 외무장관 오찬에서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납치된 일본인은 10여 명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에는 수백 명이 있으나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다”며 일본의 태도에 의문을 표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당초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의장성명에 납북자 문제를 명시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납치자 문제는 (핵문제와)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납북자 문제의 논의가 북핵 문제의 해결을 더디게 할 뿐이라며 “핵 문제가 해결된 후 납북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납치문제는 의장성명을 책임진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안전보장과 인도상의 우려”라는 표현으로 절충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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