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북정책 성과 강조하고자 남북정상회담 추진”

CNN 등 외신들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식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전 세계에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정상회담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과의 회담 이후 7년 만이라면서 남북 관계가 한층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는 대체적인 반응을 보였다.

CNN은 긴급 속보를 편성해 “8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는 8월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BBC는 “이번 정상회담이 임기 종료를 눈앞에 둔 노무현 대통령에게 상승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000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1차 정상회담 이후 7년만에 2차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이달 말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과 NHK, TBS 등 일본 언론들도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정책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의도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남북은 정상회담을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한반도에 평화 정착 흐름을 진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은 미·북 관계 정상화에 있어 ‘남북공조’를 과시하고, 납치 문제 등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일본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NHK는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시설 가동 중단에 이어 핵계획 신고 등 다음단계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이 시기에 정상회담 카드를 통해 남북유화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 지금까지 추진해온 대북정책이 옳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노무현 정부의 대북유화 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안팎의 비판이 있었고 지지율도 20%대로 떨어졌다”면서 “특히 12월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이 시기에 남북정상회담을 함으로써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의 성과를 강조하고 정권의 구심력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으로서도 에너지 지원 등 핵폐기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받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미북관계 호전에 이어 남북관계까지 급진적 양상을 보이자 일본만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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