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남북정상회담 지금은 때가 아니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주최한 대통령 취임4주년 기념대화 ⓒ한국인터넷신문협회 공동취재단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주최한 취임4주년 기념대화에서 “북한이 제 정신을 가지고 국가를 운영한다면 개혁개방 이외에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알 것”이라면서 “북한은 결국 개혁개방으로 길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데일리NK 김용훈 기자로부터 ‘정부의 포용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개혁개방보다는 핵보유국 지위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개혁개방으로 나서지 않으면 대북정책을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전제한 뒤, “핵무기 개발과 개혁개방은 별개의 것이며, (체제를) 위협하지 않도록 협상하기 위해서 핵무기는 따로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과) 공존할 수 있느냐, 적대관계 청산하고 평화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느냐, 교역하고 협력하고 우호적인 관계로 중국과 미국처럼 교류할 수 있느냐는 데에 확신이 서면 핵무기 버리고 개혁개방 쪽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가 확실히 보장되고 (핵무기를) 버리는 것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핵문제 해결과 (미북) 관계정상화가 1차적인 문제다. 우리(남북)가 만나서 합의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만나도 될 일이 없다. 그래서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상황에 따라서 지금이 이루어질 때이고 만나서 합의를 할 수 있는 판단이 서면,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손을 내밀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면서 선을 그었다.

노 대통령은 “제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것은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하고자 해도 어려운 것이므로, 안될 일을 자꾸 주장할 일은 아니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문제에 대한) 빗장이 풀릴지 안풀릴지 모르는데, 빗장이 풀리면 만나서 어떻게 하자고 지금 말하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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