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김위원장, 진짜 권력자 답다 느껴”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정상회담 기간 회담을 가진 김정일에 대해 국정의 구석구석까지 꿰뚫고 있는 국정수행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남북정상회담에서 직접 본 김 위원장에 대한 인상은 어땠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아주 인상적이었고, 과연 진짜 권력자답다 이런 생각이 좀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먼저 김 위원장의 국정수행 능력이 놀라웠다고 당시 느낌을 전했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국정에 대해 소상하게 꿰뚫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나도 국정의 구석구석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해도 저 정도면 기억하기 어려운 일인데, 소상하게 국정의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은 자기들의 체제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갖고 있었다”고 전하면서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고 ‘된다, 안된다’ ‘좋다, 나쁘다’라는 의사표현을 아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일 외에 북한 지도층에 대해서는 “경직성이 너무 좀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30년 동안 권력을 독점해오면서 터득한 국정운영 능력, 절대권력자의 스타일에서 풍기는 외향적 인상에 대한 평가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같은 평가는 그동안 북한 전문가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것으로 노 대통령이 김정일의 스타일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평양 출신 한 탈북자는 “김정일은 원래 대외적으로 통이 큰 사람처럼 보이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모습에 다들 김정일을 만나면 카스라마가 있다고 한다”면서 “촘촘한 감시망을 통해 권좌를 유지하고, 정적에 대해 무자비하면서 즉흥적인 김정일의 본 모습은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의 첫인상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제3세계 여러 나라들의 국민소득 수준, 예를 들면 500∼1천 달러 사이에 있는 국가들에서 보는 모습하고 평양의 모습은 많이 달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식이라든지 기술, 또는 국민적인 어떤 열정이라고 할까, 말하자면 하고자 하는 자세라든지 부지런한 자세, 의욕, 그런 것을 총체적으로 포함한 국민적 역량의 수준은 상당한 수준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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