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美에 기댈 수만 없어 ‘독자 진로’ 선택해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일 한미관계와 관련, “그동안 우리는 기대는 전략을 통해 성공했다면 이만큼 덩치가 큰 만큼 이제는 살림도 나고 독자적인 진로를 선택하면서 성공하는 전략도 생각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민주평통 미주지역 자문회의에 참석, “기대서 사는 것과 독자적으로 살면서 다정한 친구가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50년간 우리가 (미국에) 신세를 많이 졌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국과 얼굴 붉힐 일이 아니며, 영원히 친구로 갈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언제까지 기대서만 살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동북아 정세와 관련, “중국과 일본 또는 미국과 중국의 잠재적 갈등요인이 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와 같은 참략과 지배.억압의 역사는 결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미중관계에 언급, “미국은 정권이 바뀌면서 중국에 대한 정책이 조금씩 달라진다”며 “그때그때 조금씩 변하지만 세계적인 화해와 협력의 큰 틀을 깨지는 못할 것이며 깨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전체적으로 세계질서는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으며 이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도도한 역사의 진보의 흐름”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대비하지 않고 방심하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에서 그 역사의 큰 흐름을 역행하는 우발적 사건 또는 불행한 사건을 감수해야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여기에 우리 한국 국민의 선택이 있고, 한국 국민은 이미 역량을 갖췄다”며 “이제 올바른 전략만 선택하면 된다”고 강조하고, “제가 그 길을 가고 있고, 올바른 전략을 선택하고 올바른 정책을 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최근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역사문제를 갖고 얼굴을 붉히고 있다”고 말한 뒤 삼국시대 한반도에 대한 지배권 주장, 임진왜란, 식민지배 등의 역사를 소개하며 “일본의 자만, 국가적 영광을 추구하는 일본의 네번째 행위가 작금의 행동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해외동포 정책과 관련, “한명숙(韓明淑) 총리가 국회 통외통위 위원일때 해외동포청을 주장했었다”며 “동포청 또는 지금의 기구를 대폭 강화하는 방법으로 해외동포들을 네트워킹하고 그 자원을 국력의 한 부분으로 개발시켜 나가자”고 주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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