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시절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 제작에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지원의 일환으로 국가기금이 지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시민방송’으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은 결과 “지난 2004년 조선신보와 공동프로그램을 제작한 ‘시민방송’에 모두 1억4천520만원의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자금이 지원됐다”고 밝혔다.
시민방송은 당시 조선신보와 공동으로 14편의 방송물을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시민방송은 조선신보에 직접 돈이 흘러간 것이 없으며, 조선신보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조신신보와의 프로그램 제작에 국가기금이 지원되었다는 사실 자체”라고 지적했다.
시민방송은 지난 2002년 백낙청 전 서울대 교수, 김학천 언론광장 공동대표 등의 주도로 개국해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을 통해 제작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또한 “시민방송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2007년 동안 시청자참여프로그램 사업비 명목으로 지원된 총 120억원의 방송발전기금 중 약70%(83억원)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독점적으로 지원받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외에도 “국가기금으로 지원되는 방송제작비로 반(反)FTA방송물이 제작되기도 했다”며 “국가정책에 대한 정반대의 목소리를 일방적으로 제작, 송출하는 사업에 국가기금이 집행된 것이 타당한지 따져볼 일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