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김정일 합의 허황 준수어려워”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5일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의를 왜 안지키느냐고 그러는데, 그 자체를 지키기가 어렵다”면서 “그것을 이행 하는데 몇십조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그것을 보면 허황하고 과장된 공약이 많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의 강경조치 발표와 관련, “다시 논의해서 정말 이 시기에 꼭 할 수 있는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하자. 그러면 해주겠다고 우리가 상당히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이렇게 남북관계에 대한 파괴 식으로 나가는 것은 금강산 총격사건 이후부터 아니냐. 원인은 총격사건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우리 지원은 인도적 지원에 국한될 수 밖에 없다”면서 “대폭적이고 전폭적인 경제 협력이나 지원은 지금은 어려운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대표는 또 CBS 라디오에도 출연, “손들고 허리 굽혀서 대화하자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제 정말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정말 끌려가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특사 파견 문제에 대해 “당장 검토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표적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통상적으로 수사만 하면 수사 대상자들은 표적수사라고 한다”면서 “검찰에서 의도적으로 전 정권을 갖다가 표적삼아 수사하는 소위 기획수사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이밖에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내정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아름다운 동행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그렇게 협조하고 도와주면 얼마나 �겠느냐”면서 “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권하는 쪽에서 먼저 제안해야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제안을 해야 한다고요”라고 반문하면서 “내 생각에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지난주 초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의 불구속 문제를 논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 대표가 부탁한 일도, 제가 어떻게 해주겠다고 약속한 것도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설령 (부탁을) 한들 인간적으로 좀 이해를 해 줄 수 없겠느냐”고 여지를 남겼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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