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외교 한계 전제 對北강경책 지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대북 군사옵션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강조하고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계속 추구해나갈 것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익명의 한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노 대통령은 대신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려는 “외교적 수단이 분명히 소진될 경우”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포함해 지금까지보다 강경한 대북 강압 조치에 찬성할 것이라는 점도 부시 대통령에게 확약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소식통은 “우리는 가능한 모든 외교 수단을 써보고 그래도 무위일 경우, 준 군사적 대응(up to the point of a military response)까지 어떤 조치든 지지할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이번에 미국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한ㆍ미정상회담의 주된 목적은 양국 관계의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양국간 의견 일치를 대외에 과시하는 데 있다고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말했다고 전하고 “한ㆍ미 양국 외교관들은 양국 동맹에 틈이 생겼다는 인상을 불식하기 위해 두 대통령이 북핵문제에 대한 공동 입장을 나타내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그러나 한국과 미국은 특히 외교적 수단의 시한과 대북 유인책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뉴욕 타임스는 최근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방미한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협의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노 대통령이 지난해 제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이 제시한 안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상세한 대북 유인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