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南北정상회담 의지 없다”

참여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2002-2004)을 지낸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장은 이날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열린 민화협·한겨레통일문화재단 주최 학술회의에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말하고 “(노 대통령이) 평화체제를 만든다는 너무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의 이 발언은 “왜 우리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주장하면서도 의지는 없는가”라는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그는 “(현 정권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인정한 뒤 평화체제를 만든다는 목표보다 6자회담 재개나 북핵문제 해결 등 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도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참여정부의 시도나 실패 요인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토론을 마치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상황이 조성되면 정상회담하겠다는 것은 너무 소극적인 태도”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DJ(김대중 전 대통령)에만 넘기지 말고 특사를 파견하든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한반도 갈등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회의에서 “햇볕정책은 계속되고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면서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적극 옹호했다.

회의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김희상 전 국방대학원 총장,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서동만 상지대 교수,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 등이 발제 및 토론자로 나섰다.

또한 소설가 조정래씨도 자리를 함께 해 회의를 경청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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