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통일, ‘10·4선언’ 행사 대신 ‘국군의 날’ 행사 참석

제2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인 10·4선언 채택 1주년 기념행사에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장관이 6·15공동선언 8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까지 했고, 북한이 이명박 정부와의 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 약속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어 김 장관의 참석 여부가 주목됐었다.

북한 박길연 외무성 부상도 27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북남 관계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부정하는 정권이 출현하여 악화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역사적 북남 선언들이 남조선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무시당하는 것은 결코 허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10월 1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10·4선언 1주년 행사에 장관 대신 차관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 상임의장 정세균),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 백낙청) 등 10·4남북정상선언 1주년 기념준비위원회 주최의 이번 행사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 회담 관계자 등이 참석하며 개회사와 노 전 대통령의 발언, 축하영상, 강연, 만찬 등이 진행된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행사 일정이 겹치는 것은 아니다. 관계 부처 등과 협의는 했지만 ‘불참’ 결정은 장관 본인이 한 것”이라고 전했다. ‘불참’의사는 전적으로 장관이 결정한 것이라는 전언인 셈이다. 김 장관은 1일 10·4행사 대신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김 장관의 ‘불참’ 결정에 대한 몇몇 기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6·15공동선언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10·4선언은 부정하는 것 아니냐’ ‘남북관계의 주무부처인 통일부로서는 국군의 날 행사보다 기념식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6·15선언과 10·4선언 등 남북간 합의문의 정신을 존중한다고 밝혔듯 현 정부가 이 두 선언을 부인한 적은 없다”며 “장관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 두 선언에 대한 현 정부의 태도를 평가하는 것은 억측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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