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BDA 늦어도 17일 이전 해결 시사

▲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러시아가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자금 송금 문제에 “협력할 태세가 갖춰졌다”고 밝힌데 이어 미국도 “아주 빠른 시일 내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혀, BDA 문제가 이르면 금주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특히 BDA 논란이 늦어도 일요일인 17일까지 종료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면서 13일(미국시각) 오후 윌리엄스버그 회의 참석차 몽골로 출발한 뒤 내주쯤 중국과 한국, 일본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임을 밝혀 금주가 BDA 문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는 이날 하원 외교위 테러리즘.비확산.무역소위 청문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좋은) 뉴스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과 내주 월요일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혀, 늦어도 오는 17일까지는 BDA 문제 해결 가능성을 암시했다.

힐은 특히 “미국은 이번 해결 과정에서, 특히 지난 48시간 사이에 북한측과 긴밀한 접촉을 가져왔다” 고 밝혀, 이번 BDA 해결 방식에 북한측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음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또 몽골이나 베이징 등에서 6자회담 북측 대표단과 만날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해선 “당장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답변, 북한 대표단과의 접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미 정부의 BDA 자금 송금 지원이 합법적인지 조사해야 한다는 의회 일각의 지적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처음부터 국내법과 국제 금융시스템의 테두리에서 해결한다는 방침을 고수했다”고 밝혀, 법적 장애는 이미 극복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BDA 송금문제 해결사역을 자임하는 러시아는 이날 외무부와 재무부 고위관리들을 내세워 미국의 BDA 자금 중개 요청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이 문제는 수일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하일 카미닌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측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전적으로 협력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마카오내 은행에 있는 북한 자금을 송금하는데 러시아 은행이 상응한 참여를 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카미닌은 또 “현재 러시아 은행이 자금 중개에 참여하는데 따른 법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중개에 참여한 러시아 은행이 미국측의 제재 위협을 받지 않도록 하는 문제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로슈코프 외무차관도 “원칙적으로 송금을 중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제, “다만 우리 재무부가 이번 송금 중개에 협력하더라도 대북제재와 관련해 러시아가 향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서면 보장 문제를 놓고 미측과 최종 협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제 송금이 언제 이뤄질 지는 모르나 며칠 상관의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재무부의 한 소식통도 이타르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자금 중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절차가 준비돼 있다”고 밝혀, 조만간 송금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러시아측은 자국내 어떤 민간은행으로 송금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BDA에 예치된 북한 자금 2천500만 달러의 대부분이 BDA에서 미 뉴욕연방준비은행과 러시아 중앙은행을 거쳐 러시아 극동상업은행의 북한은행 계좌에 최종 송금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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